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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탄천장승제 공개행사 열려

충청인 | 기사입력 2012/02/09 [21:48]

공주시, 탄천장승제 공개행사 열려

충청인 | 입력 : 2012/02/09 [21:48]

[공주=뉴스충청인] 충남 공주시 탄천면 송학리 마을의 안녕과 결속,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공주 탄천장승제가 지난 6일 마을주민들에 의해 열렸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8호인 탄천장승제는 백제시대부터 전해진 고유의 민속신앙으로 정월 대보름날 남녀 장승을 합궁시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생산의식으로 400여년간 지속되어 오면서 토속신앙과 민속놀이로 정착됐다.

탄천면 소라실 마을의 앞산은 풍수상 괘등혈(掛燈穴)로 항상 화기(火氣)를 내뿜고 있어서 화재가 빈번해 이를 막기 위해 장승과 오릿대(솟대)를 세워 화재 등의 재앙을 막아내고자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탄천장승제는 장승제작, 기세배 및 포옹, 장승혼례식과 합궁, 장승제, 방포를 한 후 양쪽 마을 주민들이 다시 한곳에서 만나 함께 농악을 치며 밤 늦게까지 즐겁게 놀며 화합과 단결을 이룬다는 합고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 날은 공주 탄천장승제 보유자 및 전수교육 보조자 없이 마을주민들에 의해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박대규 탄천장승보존회장에 대한 보유자 인정 심의를 위해 전문위원 3명이 장승제를 늦게까지 지켜 보았으며, 기세배 및 장승 합궁 등 여타 무형문화재와 구별되는 공주탄천장승제만의 특색을 짚어주어 더 의미를 깊게 했다.

한편, 공주 탄천장승제는 장승의 합궁을 표현하며, 마을의 결속을 다지는 행사로 신앙의식과 민속놀이가 함께 어울리는 것이 특징으로, 1984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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