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파종 시기가 늦어지면 월동 전 뿌리와 잎의 성장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동해와 건조 스트레스에 취약해진다. 또 마늘 구 형성을 위한 저온 요구도(4~10도, 30~60일) 충족이 불안정해 쪽수 불균형과 구 크기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봄철 생육이 늦어지고 2차 생장이 발생하며 잎집썩음병, 뿌리응애 등 병해충 피해 위험도 높아져 상품성과 수량 모두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품종별 적정 파종기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불가피하게 파종이 늦어진 농가를 위한 현장 대응 지침도 제시했다. 주요 지침은 △건강한 종구 선별·소독 △적정 파종 깊이와 밀도 유지 △멀칭과 이중 피복을 통한 보온 강화 △배수로 정비를 통한 침수·과습 예방 △초기 질소 비료 과다 사용 자제 등이다.
아울러 기상정보와 연계한 월동 관리 교육을 강화하고 주산지를 중심으로 취약 포장을 대상으로 맞춤형 현장 컨설팅을 확대해 피해 최소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호우와 한파 등 기상특보와 연계한 단계별 관리 요령을 제공하고 병해충 조기 진단 체계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중원 양념채소연구소 육종팀장은 “기후변화로 파종 여건이 갈수록 불안정해지는 만큼 적기 파종 준수와 월동 관리 여부가 내년 수량과 품질을 좌우한다”며 “농업기술원은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실천 가능한 관리 지침을 신속히 제공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충청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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