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사례는 청양읍 교월리에 조성된 ‘고령자복지주택’이다. 2023년 준공된 이 시설은 주거, 돌봄, 의료, 여가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융합형 복지 플랫폼으로, 입주 노인들이 공동식당, 주간보호센터, 재활실 등을 일상적으로 이용하며 ‘살던 곳에서 존엄하게 나이 드는’ 실질적 돌봄이 구현되고 있다.
군은 이를 중심으로 가족문화센터, 정산 다목적복지관, 청소년 힐링복합센터 등 권역별 복지 거점도 확충하고 있다. 각 시설은 문화, 체육, 상담, 복지 기능을 통합해 생활권 단위에서 세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주목되는 정책은 ‘청양형 다-돌봄’이다. 가족, 건강, 먹거리, 공동체를 연결하는 이 모델은 ‘공급’ 중심의 돌봄에서 벗어나 주민이 주체가 되는 지역 돌봄공동체를 지향한다. ‘찾아가는 의료원’, ‘농촌왕진버스’, 원격 건강관리, 공동식사 꾸러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일상에 스며들며, 돌보미 양성과 마을 돌봄버스 운영을 통해 지리적 한계도 공동체가 함께 극복하고 있다.
군은 오는 2025년 7월 ‘다-돌봄 선포식’을 열고, 8월부터 고도화 연구용역에 착수한다. 이 사업은 농촌협약을 통해 5년간 341억 원이 투입되는 장기 복지전략으로 연결된다.
보육정책 역시 차별화되고 있다. 군은 모든 유형의 어린이집에 운영비, 냉난방비, 처우개선비를 지원하며 보육의 공공성과 품질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365X24 어린이집’이 운영되며, 평일 야간·주말에도 돌봄이 가능해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부담을 대폭 줄였다.
2026년 개관 예정인 ‘청양행복누리센터’는 육아종합지원센터, 장난감도서관, 부모교육실 등이 들어설 보육정책의 중심기지로,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 긴급 폐원 대응 등 포용적 제도도 함께 갖춘다.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복지 기반도 단단하다. 청양군청소년재단은 꿈키움바우처를 통해 문화·체험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청소년문화의집과 상담센터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가정성통합상담센터는 성·가정·디지털폭력 피해자 지원과 예방활동을 병행하고, 청양군가족센터는 다문화·한부모가정 등 다양한 가족을 포용하는 거점으로 기능 중이다.
김돈곤 군수는 “청양은 농촌이라는 지역적 여건을 오히려 맞춤형 복지의 강점으로 바꾸고 있다”며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촘촘한 복지망으로 모두가 존엄하게 살아가는 공동체 청양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청양군의 ‘돌봄의 지역화’는 중앙집중형 복지의 한계를 넘는 새로운 실험으로, 전국 지자체에 농촌형 복지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충청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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