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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견·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가 되길

충청인 | 기사입력 2011/08/29 [04:47]

[사설] 정견·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가 되길

충청인 | 입력 : 2011/08/29 [04:47]

과거 우리의 선거사를 돌이켜보면 선거때 마다 상호비방 및 흑색선전이 주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선거가 종료되면 어느 후보자의 지지여부를 불문하고 다시 화합하고 새로운 출발을 도모해야 한다. 허나, 우리는 선거운동기간에 유포된 허위사실 공표나 후보자 비방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 때문에 죽마고우가 평생 원수지간이 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결실을 맺는 가을에 충남 서산시장 재선거가 실시된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가 각자 공인이라는 생각을 인식하고 정견·정책선거로 임하여야 한다. 최근 공직선거 당선자의 면면을 볼 때 정견·정책으로 승부한 후보자가 당선되는 사례가 많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의식수준이 향상되었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유권자 또한 흑색선전만 남발하는 후보자에게는 아예 표를 주지 말아야한다. 후보자의 정견이나 정책을 꼼꼼하게 비교 파악하여 그래도 더 나은 정견·정책을 제시하는 후보자에게 표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후보자들이 표를 얻기 위해서라도 한번쯤 우리지역의 현안사항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하여 고민하는 등 진정한 공약의 청사진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언젠가 텔레비전에 방영된 영국 후보자들의 선거운동행태에 신선한 감동을 받았다. 우리의 후보자들이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급조된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는 것과는 달리 영국의 후보자들은 선거가 끝난 그 순간부터 패인 공약을 철저히 분석하고 다음 선거를 위하여 새로운 참신한 공약 찾기에 나선다는 것이다. 패인의 원인을 엉뚱한 곳에서 찾는 우리 후보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앞으로의 선거운동 방향은 선관위가 이미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메니페스토운동에서 보듯이 정견·정책선거로 갈 수 밖에 없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시대의 흐름을 망각하고 네거티브 선거운동만 지향하는 후보자는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간과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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