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사설] 휴가기간 연중 분산해야

충청인 | 기사입력 2011/07/30 [15:44]

[사설] 휴가기간 연중 분산해야

충청인 | 입력 : 2011/07/30 [15:44]

지루하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 휴가 피크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집중되는 휴가인구의 대이동으로 짜증과 북새통, 바가지 물가, 숙박난, 교통체증과 사건사고 등 등 해묵은 후유증이 어김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관계당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연중 휴가분산제 정착을 위한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오랜 관행과 의식을 단기간에 바꾸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대체로 자녀들 방학 일정에 맞추다보니 이 기간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근래에 들어 초·중·고생들의 방학도 연중 분산이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홍보조차 미미하고 확산, 보급에는 걸림돌이 숱하다. 우리 교육구조상 다른 학생들은 수업을 받고 있는데 여행 떠난다며 방학원을 제출하는 일이 어디 그리 수월하겠는가.

공무원부터 솔선하여 실천하면서 민간기업으로 휴가분산제 확대가 필요하지만 올해도 여름휴가행렬로 국토 곳곳은 몸살을 앓고 있다. 더구나 올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해외여행은 고환율, 경기침체 탓으로 막혔던 수요의 분출이라지만 하루 10여만 명을 넘는 출국자 통계는 이미 정상범위를 벗어난 일종의 증후군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휴가는 여름 한 철이라는 고정관념을 불식하자. 바가지요금에 불쾌한 대접을 받으면서도 특정 기간에 휴가를 다녀와야만 문화시민 대열에 끼인다는 허망한 생각을 바꾸자. 분산된 휴가를 즐기며 여유 있고 대접받는 여가문화를 만들어 갈 시점이다.

해묵은 인식과 몸에 밴 습관을 고쳐나가는 것이 시대 트랜드라면 그 첫 단계로 휴가기간의 고른 분산과 향유가 적절하지 않겠는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