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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硏, 태풍 ‘볼라벤’에 뉴턴 사과나무 열매마저 '우수수'

30년생 전나무도 쓰러지고 뉴턴 사과나무 열매도 낙과

최정현 기자 | 기사입력 2012/08/28 [20:27]

표준硏, 태풍 ‘볼라벤’에 뉴턴 사과나무 열매마저 '우수수'

30년생 전나무도 쓰러지고 뉴턴 사과나무 열매도 낙과

최정현 기자 | 입력 : 2012/08/28 [20:27]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내 뉴턴 사과나무 열매들이 태풍 '볼라벤'이 오기 전 27일 탐스러운 열매를 자랑하고 있다. /제공=표준연
 
[대전=뉴스충청인] 최정현 기자=한반도 일부를 강타한 초강력 태풍 ‘볼라벤’에 국내 유일 원조 뉴턴(NEWTON) 사과나무 열매들도 여지없이 우수수 떨어졌다.

28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후 40여개나 달려 있던 뉴턴 사과나무 열매들이 28일 오후 강풍을 동반한 태풍 ‘볼라벤’이 지나가며 10여개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직원들이 태풍 '볼라벤'이 오기 전인 27일 오후 뉴턴 사과나무의 열매들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표준연
 
지난 1978년 10월 표준연에 뉴턴 사과나무 묘목이 이식된 이래 올해 가장 많이 탐스러운 열매를 맺은 뉴턴 사과나무였기에 표준연 직원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했다.

그러나 이번 태풍에 상당수의 열매가 떨어져 아쉬움을 더했다.


▲28일 태풍 '볼라벤'이 지나가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내 뉴턴 사과나무 열매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다. /제공=표준연
 
이 사과나무는 아이잭 뉴턴(1642~1727)이 1665년 영국 켄싱턴(Kensington)의 집 뜰에 앉아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는 사과나무로부터 네 번째 접목된 것이다.

접목의 역사를 보면 1814년부터 1942년까지 뉴턴의 사과나무 원목으로부터 접목해 벨튼에 있는 부라운로 영주 소유의 정원에 식수된 후, 다시 접목한 사과나무가 이스트몰링연구소에서 자랐다.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28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내에 전나무가 쓰러져 있다. /제공=표준연
 
이어 1943년 4월 영국 이스트몰링연구소로부터 왕립학술원을 통해 미국 펜실바니아 역사편찬위원회에 제공됐고, 1957년 3월 미국 워싱턴시에 있는 미 국립표준국(NBS)에 이식됐다.

이후 1977년 2월 NBS에서 한미과학기술협력의 상징으로 표준연에 기증하기 위한 사과나무 접목이 실시됐고, 1978년 10월 표준연에 묘목이 이식됐다.

표준연은 2003년 3월 국내보급을 위해 4회째 사과나무를 접목하고, 2006년 5월 표준연 행정동과 물리동 앞 정원에 각 1그루씩 4대손 사과나무를 식수했다.

배재성 표준연 기획부장은 “올해는 어느 해보다 붉게 물들며 뉴턴 사과나무 열매가 잘 익고 있었는데, 태풍으로 낙과가 많이 생겨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28일 뉴턴 사과나무 열매를 우수수 떨어뜨린 강풍은 표준연 내 약 15m길이의 30년생 전나무를 쓰러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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