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충남도, 어린이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 지속 발굴·추진

충청인 | 기사입력 2014/10/23 [07:41]

충남도, 어린이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 지속 발굴·추진

충청인 | 입력 : 2014/10/23 [07:41]

[홍성=뉴스충청인] 햄버거와 피자는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로 꼽히지만,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이 음식들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그런데 아토피 특성화 학교로 유명한 충남 금산 상곡초등학교(교장 김장수) 학생들이 햄버거와 피자를 마음 놓고 먹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9월과 10월 수업시간에 충남도 내에서 생산된 유기농 소고기 등 친환경 식재료만을 활용, 어린 학생들이 직접 햄버거와 피자를 만들어 먹은 것이다.

학생들 중 아토피를 앓고 있는 어린이들은 혹시나 탈이 날까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유기농 식재료로 햄버거와 피자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웃음꽃을 활짝 터뜨렸다.

상곡초 어린이들이 햄버거와 피자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도가 3농혁신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식생활 교육 사업’ 덕분이다.

이 사업은 체계적인 식생활 교육과 환경‧건강‧배려 등 바른 식생활 의식 고취, 농업과 전통 식문화 체험 교육을 통한 성장기 학생의 올바른 식문화 정착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상곡초가 참여 중인 ▲바른 식생활 체험학교를 비롯해 ▲식습관 교육 시범학교 ▲텃밭 체험을 통한 식생활 교육 ▲식생활 교육 캠프 ▲식생활 교육 사업 평가 워크숍 ▲음식시민 인문학 교육 ▲농식품 스마트소비 아카데미 등 7개 프로그램이 있다.

바른식생활체험학교는 도내 10개 학교가 참여해 녹색 식생활과 ‘푸드 마일리지’ 실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지역 친환경 농산물 찾기, 균형 있는 영양 섭취, 한국 음식의 종류와 우수성, 명절‧계절‧통과의례 음식 교육 등이 진행된다.

상곡초의 경우는 ▲햄버거의 변신 ▲음식물 쓰레기 제로 도전 ▲한국음식의 매력 찾기 ▲푸드 마일리지를 줄여라 ▲우리 지역 농산물이 최고 등 한 차례에 두 시간 씩, 모두 5차례에 걸쳐 바른 식생활 교육을 가졌다.

이 중 특히 ‘햄버거의 변신’을 주제로 한 수업에서는 녹색 식생활에 대한 교육과 불고기 버거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는데, 불고기 버거는 유기농 소고기와 양파, 토마토, 상추 등으로 만들어 아토피 어린이들도 안심하고 시식할 수 있었다.

‘한국음식의 매력 찾기’ 시간에는 전통음식에 대한 교육에 이어 유기농 감자와 파프리카, 피망, 양파, 당근 등으로 만든 피자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상곡초에서 바른식생활교육을 진행한 강사 이미영 씨는 “아토피를 앓고 있는 어린이 대부분은 햄버거나 피자를 ‘먹고 싶지만 못 먹는 음식’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그러나 바른 식생활 교육을 통해 친환경 로컬푸드만으로 햄버거와 피자, 삼색 주먹밥, 도토리묵 장떡, 인절미 등을 만들면서 아이들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식생활, 우리 농축산물과 전통음식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성장기 학생의 올바른 식문화를 위한 식습관 교육 시범학교는 도내 5개 학교 2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또 우리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텃밭 체험을 통한 식생활 교육은 13개 국공립 어린이집 300여명의 원생들을 대상으로, 식생활 교육 캠프는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식생활 교육 사업 평가 워크숍은 담당교사와 영양사, 시‧군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다음 달 말 쯤 열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식생활 교육 사업은 환경과 건강을 고려한 식생활, 우리 농업‧농촌의 소중함, 자랑스러운 우리 전통음식 등을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추진 중”이라며 “올해 성과를 분석해 내년 사업에 반영하는 한편, 어린이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기획특집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