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섰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묻지마 청약에 뛰어들고 있어 하우스푸어 도시의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너도나도 빚을 내 집을 사면서 국가경제가 위기를 겪던 미국의 2천년대 중반, 하우스푸어란 말이 등장했다. 집만 가진 가난한 사람이란 뜻으로, 최근 상황을 볼 때 대전이 하우스푸어 도시가 될거란 우려가 많다. 집값이 오르면 되팔아 차익을 얻겠다는 계산이지만, 실패하면 가계 붕괴로 이어진다. 특히 1~2년 전에 비해 3.3m²당 100만원 이상 올라간 분양가에 빚 부담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집 없는 사람들은 더 오를까봐, 있는 사람은 돈을 벌 기회로 여겨 청약통장을 꺼내들었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 집값이 그대로거나 하향세로 접어들 경우 이미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긴 대전으로선 하우스푸어 도시의 가능성이 높아만 보인다. 또 이자 갚기 바쁜 마당에 소비 위축은 불 보듯 뻔한 일로, 하우스푸어의 급증은 지역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가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주택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우스푸어가 될 우려를 무릅쓰고라도 대출받아 묻지마 청약에 뛰어드는 현실”이라면서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폭등해버린 집값 공포에 시달린 서민들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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