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간디고 학생들 ‘탈석탄 국제 컨퍼런스’서 ‘특별메시지’ 발표
기사입력: 2019/10/22 [21:28]  최종편집: 뉴스충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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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기자


[내포=뉴스충청인] “제가 보이는 곳에 앉으신 어른 분들은 기후위기로 병들어가는 지구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충남의 미래 주역인 고등학생들이 ‘어른’들을 향해 내놓은 일침이다.

 

당돌한 충고의 주인공은 금산 간디고등학교 에너지전환 프로젝트팀 학생들이다.

 

이들은 22일 도가 개최한 ‘2019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 컨퍼런스’에서 ‘특별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학생들이 이번 컨퍼런스에 초대된 것은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에너지전환을 위한 평소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간디고 학생들은 전기 과소비와 미세먼지 문제를 고민하다 학교 내에서의 에너지 절약 실천과 태양광발전을 통한 에너지 자립 학교 조성을 목표로 2017년 9월 팀을 꾸렸다.

 

매주 공부를 하며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가 평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을 느낀 학생들은 에너지전환 캠페인을 펼치고, 학교에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를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섰다.

 

학내 크고 작은 행사나 금산읍 내 축제장에서 음료와 음식, 학교에서 직접 만든 비누와 팔찌 등을 팔았다.

 

이들은 또 ‘기부라이더’를 통해서도 기금을 모았다.

 

기부라이더는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1㎞를 이동할 때마다 학부모나 교사 등에게 100원부터 1000원까지 기부를 받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2017년 금산에서 보령화력발전소까지 140㎞, 2018년에는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까지 180㎞를 달렸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1000만 원 이상 모았고,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에서 1000만 원을 후원받아 2000여만 원의 에너지 자립 기금을 마련, 학교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간디고 학생들은 이와 함께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학교 카페에서 텀블러를 사용하고, 전깃불 끄기와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 플러그 빼기, 빗물저금통 물을 활용한 물걸레 청소 등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학생들의 목표는 처음보다 더 커졌다.

 

“‘에너지 자립 학교를 만들자’에서 이제는 금산을 에너지 자립 도시로 만들고 싶고, 나아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온 세상이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포부다.

 

간디고 학생들은 “어른들은 변화를 위해 감당해야 할 불편함과 경제적인 이익만 생각하지 마시고, 앞으로 우리 청소년의 미래, 그리고 태어날 아이들을 생각해 기후위기 대응 행동에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이어 “충청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한 피해를 오랫동안 경험했고, 퇴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돼 기쁘다”며 “기후위기 대응에 충청남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지자체가 함께하고 세계인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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