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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백제보, 물고기 폐사 원인규명 정밀조사 촉구

충청인 | 기사입력 2012/10/29 [17:55]

금강 백제보, 물고기 폐사 원인규명 정밀조사 촉구

충청인 | 입력 : 2012/10/29 [17:55]

 
[대전=뉴스충청인] 금강 백제보 인근에서 발생한 물고기 떼죽음과 관련해 충청남도 금강비전기획위원회가 29일 성명을 내고 민·관·정 합동 조사를 촉구했다.

금강 정책에 대한 충청남도 자문기구인 금강비전기획위원회는 강 바닥 쪽에 사는 물고기들이 폐사한 것으로 볼 때 강 저층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충남발전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강 침전물과 토사 등을 공동조사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금강 본류에서 물고기 집단 폐사 현상이 처음 관찰됐다며 합동조사를 통해 4대강 사업과 백제보가 강 생태계에 미친 영향이 밝혀질 때까지 백제보를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명 서 전 문]

- 비단강 금강을 죽음의 강으로 방치할 것인가 -

4대강 사업이 국민 절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되어, 보의 안전성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준공이 미루어지다가 2012년 봄에 대부분의 사업을 급하게 마무리하였다. 그 이후 하천의 각 부분을 한국수자원공사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관리책임을 이양하였으나, 우려하던 바대로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10월 17일 금강의 백제보에서 발생한 물고기 집단폐사는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수만 마리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였으나, 정부는 그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와 금강유역환경청은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어서, 오히려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환경부는 환경문제를 감추거나 축소할 것이 아니라 원인을 규명하고 다시금 같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환경부와 금강유역환경청은 해당 지점의 물고기 부검결과 및 수질 검사 결과 독성물질이 발견되지 않았고, 용존산소(DO)의 수치도 물고기가 폐사할 만큼 나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을 뿐, 원인도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죽은 물고기는 특정 폐기물이 분명함에도 관계기관은 이것을 하천 둔치에 매립하는 몰지각성을 보였다. 이번 사건을 통해 환경관련 공무원의 자연환경의 보존과 관리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부족한지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죽은 물고기의 어종과 상태 등을 관찰한 전문가들은 저층에 서식하는 물고기가 산소부족으로 집단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문제의 핵심은 저층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급하게 바닥의 침전물(하상토사)과 저층의 물을 채취하여 조사․분석할 것을 요청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환경부와 금강유역환경청과 국토해양부 및 한국수자원공사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4대강 사업의 폐해가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환경부와 충청남도의 금강비전위원회, 각 분야별 전문가, 환경단체 대표등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이번 사건의 원인을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규명하여, 관계당국이 은폐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정확하고 철저하게 대처한다는 평가를 받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또한, 백제보가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밝혀질 때까지 보를 전면 개방할 것을 촉구한다. 생색내기용 전기를 생산하는 것 보다 더 이상의 환경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 금강이 죽음의 강으로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이번 환경재앙은 공주보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공주보와 백제보의 수문을 개방하여 더 이상 금강 수생태계가 교란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2012년 10월 29일

충청남도금강비전기획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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