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4일, 충남대 인근 유성구에 위치한 학교밖청소년지원기관에서 청소년 6명을 대상으로 한국사 수업이 진행됐다.
여느 수업과 달리 이날 열린 한국사 강의는 충남대 경영학부에 재학 중인 임채정 학생(4학년)이 선생님이 되고, 피치 못 할 사정 때문에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청소년들이 학생이 돼 2시간 동안 수업이 이어졌다.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부터 초.중학생까지 6명의 청소년들의 교육 과정은 다르지만 이 수업의 목표는 한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내년 1월 25일 있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
지난 10월 1일 시작돼 내년 1월말까지 이어지는 학교 밖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임채정 학생이 멘토로 활동하는 한국사를 비롯해 국어, 영어, 과학 등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 약 10명이 멘토로 활동하며 정규 교육과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충남대는 이번 학기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교육 수요를 조사해 CNU 배달강좌 7개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스포츠 교실, 북한이탈주민자녀를 위한 멘토링, 청소년을 위한 코딩 교육, 노인 생활체육 교육 등 지역 교육 소외 및 취약 계층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학생 45명이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 한국사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임채정 학생은 “아이들이 한국사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한국사 자격증을 따겠다며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멘토로서 뿌듯함과 함께 나 역시 성장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며 “거점국립대학교의 재학생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상생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남대는 앞으로도 지역민의 수요에 맞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하기 위해 CNU 배당강좌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충청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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