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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무더위에 말벌 기승… ‘벌집 조심’

충청인 | 기사입력 2011/07/25 [21:47]

대전시, 무더위에 말벌 기승… ‘벌집 조심’

충청인 | 입력 : 2011/07/25 [21:47]

대전시소방본부(본부장 정문호)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주택가 등 도심지역에 말벌이 급증하고 있어 시민들은 벌떼의 공격으로부터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벌떼나 벌집제거 등 구조출동이 지난 6월말까지 81건에 불과했으나, 이달 들어 현재까지 119건에 이른다며 앞으로 벌떼 출현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008년 780건, 2009년 1599건, 지난해는 1571건 등으로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이처럼 도심지에 벌떼출현이 증가하는 이유은 온난화로 인한 도심의 온도증가로 벌들이 도심지로 이동해 생존 본능상 많은 벌집을 짓게 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벌집의 생성 유형은 6~7월 경부터 서서히 증가하다 8~9월에 급증(전체건수의 70%)하며 10월부터는 감소하게 된다.

특히, 말벌은 크기가 일반 벌의 2배 이상으로 침을 한번 쏠 때 나오는 독의 양이 일반 벌에 비해 매우 강하며, 꿀벌과 달리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손으로 만지지 말고 동전이나 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빼내야 하며, 쏘인 부위에 얼음찜질 등을 해주면 통증 및 가려움 등을 가라앉힐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해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의식을 잃는 과민성 쇼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또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큰 동작을 삼가고 최대한 몸을 낮춰 자리를 피해야 하며, 향기가 진한 화장품이나 화려한 옷은 벌을 자극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요즘 발생하는 벌집은 특정지역을 가리지 않고 주택가, 상가, 공원, 학교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라며 “시민들은 벌집을 장대로 건들거나 불을 붙여 제거하려다 화재 와 더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어 벌집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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