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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골퍼, 클럽선택만 잘 해도 몇 타 줄인다

충청인 | 기사입력 2011/07/15 [01:29]

초보골퍼, 클럽선택만 잘 해도 몇 타 줄인다

충청인 | 입력 : 2011/07/15 [01:29]
▲     © 충청인
골퍼 자신의 비거리를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초보골퍼들은 자신의 비거리를 모르는 경우보다 자신의 클럽별 비거리가 없는 경우가 더 많다.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주로 많이 연습하는 7번 아이언의 경우를 예로 들면, 잘 맞으면 130미터 정도 그렇지 않으면 100미터도 안 나가는 비거리를 가진 것이 초보골퍼의 비거리다.

세 클럽 이상의 비거리 차이가 나는데 어느 것을 자신의 비거리로 할 수 있을까? 결국은 초보골퍼에게는 자신의 클럽별 비거리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클럽별 비거리가 없으면 라운드를 하면서 클럽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많을 텐데 대부분의 초보골퍼들은 가장 멀리 나갔던 130미터를 기준으로 과감한 클럽선택을 하는 편이다.

초보골퍼들은 가장 잘 맞았을 때의 비거리를 기준으로 클럽을 선택 하는 경향이 있다. 잘 맞을 확률이 10%도 안 된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머리 속에는 가장 잘 맞았을 때의 샷만 남아있다. 그러니 대부분의 샷이 짧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초보골퍼들은 샷이 짧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으로 남지만, 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샷이 짧은 것이 유리할 경우도 있고, 오히려 그린을 넘길 정도로 길게 치는 것이 유리할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 클럽을 선택할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 초보골퍼라면 최소한의 머리는 써야 하지 않을까 한다.

예를 들어 그린 앞에 헤저드나 벙커가 있는 경우라면 그린을 넘길 정도의 거리를 감안해서 샷을 한다거나, 그린 뒤쪽에 장애물이 있는 경우에는 조금 짧더라도 깃발 앞쪽에 떨어뜨리는 작전을 쓰는 정도의 머리는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위에서 예로 들었던 7번 아이언의 거리가 100미터에서 130미터 정도의 편차를 보인다면 확률적인 방법으로 클럽을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 한다. 연습을 하면서 10개의 샷을 한 뒤에 거리를 10미터 단위로 적는다. 그렇게 10일 동안 적은 비거리를 분석해 보는 것이다. 120미터가 가장 많이 나왔다면 7번 아이언의 비거리를 120미터로 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가장 많이 나갔던 비거리를 기준으로 클럽을 선택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그린까지 170미터 혹은 200미터 정도의 거리가 남아서 한 번에 올릴 수 없는 경우에 대부분의 초보골퍼들은 우드를 잡거나 가장 멀리 보내는 샷을 위주로 클럽을 선택한다. 어차피 우드 혹은 4번 아이언을 잡았다 하더라도 그린까지는 한 번에 올릴 수 없는 경우라면 가장 멀리 갈 것이라고 예상(?)되는 클럽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가장 자신 있는 클럽으로 두 번에 나누어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물론 우드나 롱아이언을 평소에 많이 연습해서 자신 있게 다룰 수 있다면 선택해도 좋지만, 샷을 한 다음 남는 거리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2~30미터를 남기게 되는데 어프러치를 잘 못해서 온탕 냉탕을 왔다 갔다 한다면 우드나 롱 아이언은 넣어 두고 미들 아이언이나 숏 아이언으로 두 번에 나누어서 승부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백파를 하지 못하고 있는 백돌이 골퍼들은 어프러치와 퍼팅에서 타수를 까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그린에 올리는 샷을 숏 아이언이나 가장 자신 있는 아이언의 풀 스윙 거리로 남겨 놓는 것이 타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공이 발보다 높은 위치에서의 샷도 가능하면 짧은 아이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남은 거리만 생각하고 롱 아이언을 잡으면 헛스윙을 하거나 뒤땅을 쳐서 오히려 숏 아이언의 거리만큼도 나가지 않거나 불행(?)한 경우에는 OB까지 나는 것이 다반사다. 하지만 초보골퍼들은 롱 아이언을 잡으면서도 자신이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평소에 연습장에서는 그러한 상황에서의 샷을 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라운드 기회가 많지 않은 초보골퍼에게는 생전 처음 해보는 샷이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생각 없이 혹은 거리만 생각하고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초보골퍼들이 클럽선택에서 오류를 범하는 이유가 있다. 한 번의 샷으로 그린에 올릴 수 없는데도 익숙하지 않은 우드나 롱 아이언을 잡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그린에 가깝게 보내야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골프라는 운동의 속성을 염두에 둔 골퍼의 본능이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초보골퍼에게는 컨트롤이 어려운 롱 아이언보다는 짧은 아이언이 미스샷을 줄일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우드나 롱 아이언의 유효샷 확률과 미들 아이언이나 숏 아이언의 유효샷 확률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미스샷이 나올 확률이 비슷하다면 성공했을 때 조금이라도 그린에 가깝게 보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 역시 위에서 언급한 대로 클럽 컨트롤 부분에서 숏 아이언이 유효샷을 날릴 확률이 월등이 높다는 사실은 간과한 초보골퍼의 오류다.

오직 남은 거리만을 생각해서 클럽을 선택하기 보다는 가장 자신 있게 스윙을 할 수 있는 클럽과 자신의 수준을 고려한 현명한 클럽선택으로 단 한 타라도 줄여서 백파를 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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