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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지구의 날”

이학박사(환경과학 전공) 김종은

충청인 | 기사입력 2016/04/24 [21:13]

[특별기고] “지구의 날”

이학박사(환경과학 전공) 김종은

충청인 | 입력 : 2016/04/24 [21:13]

지난 4월22일은 지구의 날이었다.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민간으로부터 제정됐다고 한다.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상 기름 유출사고를 시작으로 1970년 4월22일, 위스콘신 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은 사람들에게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날을 ‘지구의 날’로 주창했다. 이후 당시 하버드생이던 데니스 헤이즈가 행사를 주최하며 동참, 2000만명 이상 사람들이 환경을 깨끗이 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고 한다.

그 해 ‘지구의 날 ’행사에는 150여 개국이 참가, 환경보호가 인류의 미래와 연관되있음을 호소했다. 동시에 국내에서도 ‘하나뿐인 지구, 하나뿐인 국토, 하나뿐인 생명’을 주제로 “지구의 날”을 시작했다고 한다. 


46번째 지구의 날, 지구는 건강해질 수 있을까?
지난 2월 수컷 북극곰이 새끼 북극곰을 사냥해 잡아먹는 섬뜩한 장면이 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먹을 것이 부족해진 북극곰이 매우 굶주린 상태에서 벌인 일로 분석이 되는데요. 야생 동물이라 할지라도 동족의 새끼를 잡아먹는 행동은 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구가 아파하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은 무려 0.6도가 올랐습니다. 이대로라면 150년 뒤에는 북극곰이 지구 상에서 사라지고 런던이나 뉴욕이 물이 잠기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도시의 산업화로 인해 기후가 변하고 있다는데 대해 의문을 가지기도 합니다.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는 건 과거에도 있었던 주기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겁니다. 태양 활동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기온이 상승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만9000여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구의 평균기온이 오르고 빙하가 감소해 해수면이 상승하는 이유는 기후 시스템의 온난화가 명백하다고 말합니다. 기후가 변화하는 속도나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정도에 대한 견해차는 있지만 지구의 기온이 오르고 강수량이 증가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인류가 짧은 시간에 번성할 수 있었던 건 다른 동물들처럼 진화를 하면서 신체를 변화시킨 대신 환경을 변화시켜 왔기 때문입니다. 기후를 바꾸려는 인류의 욕망은 생존을 위해서였죠. 그런데 산업화가 진행되고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인간의 활동은 지구 전체의 기후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변화된 기후는 부메랑이 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빙하가 가라앉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땅에서 더 많은 열기가 올라오고, 식물과 동물이 사는 지역이 변하고, 땅에선 가뭄과 폭염으로 앓고 있는데, 바다에선 허리케인이 더 강해져. 지구가 열이 나면 보여주는 증상들이야. 이 정도면 지옥이 따로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아끼는 우리의 작은행동이 지구를 살릴 수 있다는 걸 우리 모두 각성하고, 매년 4월 22일이 지구의 날이라는 것을 우리 국민들 중 얼마나 기억할까 질문을 던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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