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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체국 택배문화… “아름다운 효심 배달”

충청인 | 기사입력 2015/11/25 [23:05]

[칼럼] 우체국 택배문화… “아름다운 효심 배달”

충청인 | 입력 : 2015/11/25 [23:05]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인 ‘우정총국’이 1884년 종로구에 문을 열고 우체국집배원 아저씨가 시골 마을에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는 편지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이후 집집마다 놓인 우체통에 마음이 담긴 편지가 가득했던 지난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휴대폰, 인터넷의 발달로 말미암아 설레는 마음을 안고 수시로 우체통을 확인하던 그 시절은 아련한 추억 속으로 사라져만 가고 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편지 업무가 줄어들고 유통질서가 직거래유통으로 변하면서 우체국업무는 소포배달에서 우체국 택배 업무로 확대되었고 우체국 주 업무가 택배 업무로 되고 우체국 택배 차가 등장하게 되었다.

우체국 택배는 시골 면 단위까지 개설된 우체국에서 택배 업무를 담당하므로 어느 택배회사보다 신속 정확 친절한 우체국 택배가 되었다. 언제든지 전화만 하면 우체국 택배 차가 방문해 보내는 물건을 차에 싣고 가서 배달해준다.

전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999년 인터넷과 같은 정보통신의 발달로 정통적인 우편 수요가 감소할 것을 예상하였으며. 실제로 매년 10~20%씩 증가하던 편지와 소포는 2003년부터 매년 5% 이상씩 감소하는 추세였다.

민간업체라면 물량감소에 따른 수익감소를 줄이기 위해 인위적 구조조정을 시행할 수 있으나 우체국은 공무원 조직이기 때문에 인위적 구조조정이 불가능했다.

따라서 우정사업본부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우편물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대안 책으로 우체국 택배를 생각해 냈다 한다. 전통적인 우편물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전자상거래가 발달하면서 물류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우정사업본부는 택배사업에 참여하기로 했고, 본격적인 택배 사업에 진출하기에 앞서 1999년 8월에 방문소포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다.

창구에서 고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방문소포 서비스의 성공을 발판으로 2001년에는 '우체국 택배'라는 브랜드명을 걸고 우정사업본부는 택배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주고 싶고 보내고 싶은 마음의 선물을 친절하게 배달해주는 것이 택배문화로 자리 잡았다.

핵가족시대가 되면서 노부모들이 자녀와 같이 살지 않는 가정이 늘어났고 특히 농촌에 근거를 둔 사람들은 부모들이 도시의 답답한 아파트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시골로 내려가 살게 되어 농촌에는 소외된 노부모들이 살고 있고 노부모가 그중에 한 분이 사망하게 되면 독거 가정이 되고 있으며, 독거노인을 누가 돌보느냐가 사회적 문제로 되고 있다.

자녀들은 대도시에서 핵가족으로 넉넉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노모는 시골에서 혼자 기거하면서 쓸쓸히 노후를 사는 것은 괴로운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볼 수 있다. 혼자 사는 노인의 가장 어려운 문제는 식생활인데 반찬을 어떻게 만들어 먹느냐는 것이며 이웃에서 하루 이틀은 제공할 수도 있지만 계속 보급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사회적 불리한 조건에서도 부모에 효도하는 길이 열리고 있는데 물류를 신속 친절히 배달해 주고 노인 가정을 살펴 주는 우체국 택배문화의 도입이다.

요즘 농촌 두메산골에도 택배 차가 들어가 독거노인 집에 김치류를 비롯한 소포를 배달해 주고 있는데 대표적인 택배가 우체국 택배다. 우체국 택배는 자녀가 부모님께서 필요한 생필품을 홈쇼핑으로 구입해 우체국 택배를 통해 배달되게 하고 있어 효심이 배달되고 있다. 새 소식을 전달해 주던 우정 업무가 사랑의 효심을 전달하는 택배 업무로 바뀐 것은 바람직하다.

앞으로 택배문화가 친절 신속 정확성을 지키면서 배달비를 현실화해 신 유통의 직거래를 돕는 사회복지를 위한 봉사사업으로 성장 발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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