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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저유가 시대…기회를 만들어야...

충청인 | 기사입력 2015/12/03 [21:59]

[칼럼] 저유가 시대…기회를 만들어야...

충청인 | 입력 : 2015/12/03 [21:59]

7년만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36달러(9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석유가 넘쳐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심지어 시장에서는 바닥은 멀었다고 본다. 유가가 지금의 절반 수준인 20달러까지 떨어질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중동 산유국과 미국 업계의 힘겨루기와 중국 등 신흥국 경제가 주저앉으며 빚어낸 현상이다. 끊임없이 생산한 석유는 땅 위에 저장할 공간을 찾지 못해 바다 위 유조선에 실려 주인을 찾아 떠도는 신세가 됐다.

이러다 보니 지난해 여름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었던 것이 불과 1년 반 만에 반 토막 넘게 사라졌다.

상식선에서 국제유가 하락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로서는 반길 일이다. 더욱이 소비자로서는 자동차 연료비부터 겨울철 난방을 포함해 적잖은 부담이 줄기 때문이다.

1800원대였던 2014년도 평균판매가격은 올해 10월 1500원대 밑으로 떨어지며 현재는 1400원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지만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1300원대 주유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광주지역 주유소도 10곳 중 3곳이 리터당 13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지역 주유소 307곳 중에서 휘발유값 1300원대는 89곳(28.9%)에 이른다.

그런데 저유가가 1년 이상 지속하면서 장점보다는 단점이 부각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1년 사이 60% 이상 빠졌지만 국내 휘발유 가격은 같은 기간 ℓ당 2000원에서 1400원대로 30% 정도 하락하는데 그쳤다. 기름값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60%가 넘기 때문이다. 세금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이상한(?) 기름값 구조에 대한 불만만 커지고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저유가는 위협이다. 기름이 싸다는 것은 우리의 주요한 수출시장이 부진하다는 뜻이다.

저유가 시대의 역설이지만, 해결책은 원유 수입비용 절감이 내수 활성화로 연결하는 등 위기를 경계해 저유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길 밖에 없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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