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원전 한빛 6호기 돌발정지… 전력수급 비상

충청인 | 기사입력 2013/08/21 [23:02]

원전 한빛 6호기 돌발정지… 전력수급 비상

충청인 | 입력 : 2013/08/21 [23:02]

[대전=뉴스충청인] 원자력발전소 한빛 6호기(발전용량 100만kW)가 21일 오후 고장으로 돌발 정지하면서 전력수급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된 지난 12∼14일 산업계와 국민 절전 노력 덕분에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지만 발전기 돌발 정지로 다시 긴박한 비상상황에 돌입한 것이다.

설비용량 100만㎾급인 원전 한빛 6호기는 이날 오후 2시44분쯤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발전을 정지했다. 한빛 6호기 정지와 관련,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고장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빛 6호기는 고장난 부분을 복구해 재가동 승인을 받더라도 다시 출력을 내기까지 최소 4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빛 6호기의 발전 정지로 현재 전국 원전 23기 중 6기가 가동 중단 상태다. 한빛 6호기 외에 고리 1호기, 신고리 1·2호기, 월성 1호기, 신월성 1호기가 정지돼 있다. 전체 원전 설비용량은 2071만㎾로 이 가운데 25.4%(526만6000㎾)는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부품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나 가동이 중단됐던 원자력발전소인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의 재가동이 정부의 부품 납품사 배제 여부 결정에 따라 6개월가량 더 늦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원전에 설치된 JS전선의 불량 제어케이블을 대신할 교체 부품을 만든 LS전선도 원전 부품 관련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교체 제어케이블 제조사인 LS전선의 부품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대체 부품 수급이 어려워 현재 가동이 중단된 원전들의 재가동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의 제어케이블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미국 업체의 제품으로 대체해야 하는데, 이 업체의 부품은 아직 안전성 등 국내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LS전선의 제어케이블을 배제하기로 결정하면 원전 4기의 가동이 내년 4∼5월로 늦어질 수도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난방기기 사용이 많은 겨울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 올여름과 같은 대정전(블랙아웃) 위기 상황이 다시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