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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 원유공급 중단… '우유대란'

충청인 | 기사입력 2011/08/03 [11:01]

낙농가 원유공급 중단… '우유대란'

충청인 | 입력 : 2011/08/03 [11:01]

우유업체와 원유값 인상 협상에 실패한 낙농가가 3일 하루 원유 중단을 결정, '우유대란'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열린 마지막 협상에서 낙농가 측은 원유 리터당 '173원의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우유업체 측은 ‘최대 81원 인상안’을 고수해 합의에 실패했다.

우유업체와 40일 넘게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자 낙농가는 이미 예고한대로 3일 하루 동안 원유 납품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원유 가격은 리터당 704원으로, 지난 2008년 20.5% 인상된 이후 3년간 동결돼 왔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은 “최소 생계를 유지하고 경영을 할 수 있는 금액이 (ℓ당) 173원 인상이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우유업체에는 비상이 걸렸다. 낙농가의 현재 원유 공급량은 하루 5200톤. 전국적으로 낙농가 절반만 공급을 중단하더라도 우유대란은 현실화될 전망이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원유 공급이 중단됐다”며 “하루동안 공급받는 600~700톤의 원유를 오늘 받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하루 동안만 (원유) 공급이 중단된다면 제품 생산 조절이나 재고 물량으로 몇일은 버틸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힘들다”고 말했다.

낙농육우협회는 오는 5일까지 인상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원유 납품을 무기한 거부하겠다고 밝혀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남 천안에서 젖소를 키우는 김모씨는 “생산비의 60%가 사료값인데 지난 3년 동안 배합사료가 30%나 뛰었으며 지난 겨울 한파와 올 여름 폭염으로 우유 생산량은 15% 줄었다”면서 “모든 물품은 다 인상됐는데 우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 가격은 리터당 704원, 3년째 제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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