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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대전·충남…침수와 붕괴·고립 등 피해

충청인 | 기사입력 2011/07/10 [23:03]

물폭탄 대전·충남…침수와 붕괴·고립 등 피해

충청인 | 입력 : 2011/07/10 [23:03]
▲     © 충청인

휴일인 10일 장마전선이 중부권에 머물면서 대전과 충남지역에 시간당 최대 20~50㎜의 계속된 물폭탄에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되고 피서객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이번 비는 오는 1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많게는 시간당 최대 50㎜ 이상 강하게 쏟아질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0일 하루 누적강수량만 오후 2시 기준 대전 130㎜, 계룡149.5㎜, 논산 178.5㎜, 부여 77㎜, 청양 84.5㎜, 공주 55.5㎜, 금산 15.5㎜ 등이 내렸다.

이로 대전과 논산, 계룡 3개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됐으며 청양, 서천, 공주, 금산, 연기, 부여, 보령 7개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또 10일 오후를 기해 천안시, 아산시, 예산군, 태안군, 당진군, 서산시, 홍성군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폭우로 불어 난 물에 60대 남성이 떠내려가다 극적으로 구조됐고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10일 낮 12시34분께 대전시 서구 만년교 인근에서 급류의 휩쓸려 떠내려 오던 60대 남성이 119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대전 서구 원신흥동 갑천변 공사현장을 지나던 A(62)씨가 급류에 휩쓸려 물에 빠진 것을 행인이 신고, 만년교까지 휩쓸려 왔으나 다행히 주변에 있는 스티로폼을 붙잡고 버텨 무사히 구조됐다.
A씨는 현재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오후 3시22분께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 성취산에 등산을 하던 A(48)씨 등 9명이 갑자기 내린 폭우로 인한 고립됐다 십이폭보 부근에서 구조돼 귀가조치됐다. 또 지난 7일 오후 8시34분께는 충남 예산군 오가면 원천리 한 고물창고에서 낙뢰로 인한 불이나 883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빗길 교통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10일 오전 9시58분께 서산시 대산읍 황금산 진입도로에서 모 산악회원들을 태운 박모(43)씨의 관광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논으로 추락, 전도됐다.

이 사고로 정모(45·여) 등 산악회원 3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지점서 빗길에 미끄러 지면서 버스가 도로를 이탈, 길 옆 논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10일 오전 11시15분께는 경부고속도로 하향선 계룡 분기점 대전통영 교차로(부산방향 268㎞ 지점)서 장모(28)씨가 운전하던 승용차와 버스, 트럭 등 3중 추돌사고가 발생, 4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서 치료중이다.

경찰은 장씨의 승용차가 대전통영선으로 진입키 위해 차선을 변경하다 옆에서 달리던 버스를 추돌하고 이 충격으로 버스가 또다시 트럭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비로 인해 농경지가 침수되고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재산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대전지역은 10일 오전 7시40분께 도마네거리에서 변동 신한은행 방향 도로가 1시간 가량 침수됐으며 충남대병원에서 충남교육청 도로도 같은 시간대 일시침수됐다 현재 복구됐다.

이날 오전 8시께 대전시 유성구 용계동에서 주택건물 지하가 침수돼 양수기 등을 이용, 현재 사고 처리중이며 서구 도안동 비닐하우스와 유성구 용계동 농경지 일부가 침수돼 구관계자들이 현장에서 복귀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남에서도 9일 오전 4시30분께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리 조형아파트 앞 도로 일부가 4시간여 동안 침수돼 통행에 큰 불편을 초래했고 연기군 전동면 모 기업 공장주변 성토 법면 30m의 옹벽도 붕괴돼 통신주 1개, 반사경 2개, 간판 2개 등이 파손됐다.

10일 오전 6시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충남 계룡시 연화입체 교차로 및 금암동 계룡대로가 침수, 응급복구 중이며 논산읍 중교천 지하하천의 수위가 높아져 주변농경지, 주택 등 침수가 우려돼 당국에서 긴급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충남도 재난상황본부는 이번 비로 인해 충남 서천군 농경지 50ha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는 내주 중반까지 앞으로 적어도 나흘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에는 11일 자정까지 최대 2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많게는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장마전선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남과 북을 오가며 강한 비를 뿌리고 있다"며 "이번 비는 오는 14일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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