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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메르스 여파? 장기이식 수술 이상무!”

충청인 | 기사입력 2015/07/30 [08:53]

건양대병원, “메르스 여파? 장기이식 수술 이상무!”

충청인 | 입력 : 2015/07/30 [08:53]

[대전=뉴스충청인] 대전에 사는 임헌배 씨(55)는 올해 초 급성요독증에 의한 쇼크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왔다. 원인은 만성신부전증으로 신장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이었다.

이에 임씨의 배우자 장영자씨는 남편에게 자신의 신장 1개를 기증하기로 하고 지난 15일 나란히 수술대에 누웠다. 건양대병원 이식외과 최인석 교수와 문주익 교수의 집도하에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고 건강을 회복해 29일 퇴원했다.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임씨는 “메르스 때문에 수술이 한 달 반 정도 미루어졌지만 지역 의료기관을 믿고 기다렸다”며, “투석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이식수술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처럼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전․충남지역의 장기이식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양대병원에서는 지난 2주 동안 뇌사자 장기이식 4건과 혈연간 장기이식이 1건 등 총 5건의 신장이식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장기이식 수술은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시행해야 성공한다는 막연한 생각이 만연했지만 최근에는 지역시민들의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이 점차 증가하면서 이식수술도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의 뇌사자가 기증한 장기이식 건수가 매년 평균 90여 건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의 경우 7월 현재 62건을 달성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뇌사 장기기증자 수도 점점 증가해 2006년 6건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26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도 7월 현재 이미 26건을 달성해 역대 가장많은 기증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각 의료기관의 장기이식센터 가동이 활발하기 때문으로 지역 내 뇌사자 발굴부터 장기기증으로 이루어지기까지 의료진의 노력과 환자 및 보호자들의 인식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건양대병원 장기이식센터 황원민 교수(신장내과)는 “국제적으로 뇌사자 장기기증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인구 백만명당 7.2건으로 스페인, 미국 등의 국가와 비교할 때 1/4정도 수준이다”라며 “최근 지역의 장기기증 증가는 매우 고무적이며, 향후 장기기증 인식의 확산과 의료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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